추리 퀴즈 중급 02
시간 30분, 5점, 5분초과시마다 1점 감점
가짜 미인도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X파일사건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조은비 요원이 출동했다.
몇 달 전, 이상우 씨가 소장해오던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거액에 서미애 씨에게 팔렸다. 신문에 기사가
실렸었음으로 서미애 씨의 집에 미인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서미애 씨의 집에 있던 미인도가 도난을 당했다.
도둑이 들어 거실에 걸려 있던 미인도를 감쪽같이 떼어간 것이다.
그리고 어젯밤 드디어 그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되었다.
범인은 고미술품 전문털이범 이수광 씨였다.
이수광 씨의 집에서 찾아낸 미인도는 곧바로 원주인인 서미애
씨에게 건네졌다. 그런데 미인도를 잠시 바라보던 서미애 씨가
매우 놀란 표정이 되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아니. 이건.... 가짜가 분명해요. 가짜!"
곧 고미술품 감정 전문가들이 불려왔고 그림을 오래도록 살피던
전문가들은 고개를 천천히 옆으로 흔들었다.
"가짜입니다. 정말 진품하고 똑같군요."
미인도가 가짜라는 것이 확인되자 경찰은 어디서 그림이 바뀌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며칠 전, 서미애 씨의 집에 침입해 거실에 걸려 있던 미인도를
훔쳐낸 이수광 씨는 장물아비이자 고서화 위조사기범인
김성종 씨에게 미인도를 팔아달라며 넘겼다.
그런데 다음날 김성종 씨가 미인도를 다시 들고 와서 가짜라며
놓고 갔다. 이수광 씨는 서미애 씨의 집 어딘가에 진품이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 서미애 씨의 집에 침입해
진품을 찾다 경보가 울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검거되었다는
것이 이수광 씨의 주장이었다.
"진짜를 도둑맞은 것이 확실한가요?"
경찰이 서미애 씨에게 물었다.
"그럼요, 나는 진짜 미인도를 도둑맞았다고요. 도둑이 가짜를
훔쳐갔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가짜를 훔친 것이 분명합니다. 진짜를 훔쳤으면
왜 다시 침입을 했겠습니까? 이봐, 그렇지? 내가 훔쳐
자네에게 넘긴 건 분명 가짜였지?"
이수광 씨가 장물아비인 김성종 씨를 보며 말했다."
"그, 그래요. 진짜 미인도와 너무 똑같아 처음에는 저도 진짜인 줄
알았는데, 집에 가져가 꼼꼼히 감정을 해보니 가짜였어요.
'습자지 베끼기' , 즉, 얇고 투명한 기름 먹은 습자지를 원본에
대고 목탄으로 밑그림을 베껴낸 다음, 다시 습자지 밑에 한지를
놓고 화필로 그림 자국을 남겨, 그 밑그림 자국을 따라 먹과
물감으로 채색해 가짜 작품을 만드는 방법으로 그린 모조품이었죠.
전에 저도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이런 수법으로 완벽하게
위조해 팔아먹었다 잡혀 교도소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 사람들 말대로 우리 집에서 훔쳐간 그림이 가짜였다면
이상우 씨가 저에게 가짜를 판 것이 틀림없어요. 저는 그림을
사다가 벽에 걸어놓고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어요. 그림을 살 때
감정전문가들에게 보여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건데..."
서미애 씨가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분명 진짜를 팔았다구요. 제가 진짜를 소장하고
있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정말 전문가들에게 보여 진품임을 확인시키고 팔았어야 이런
의심을 받지 않는 건데..."
현장에 출동해,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네 사람의 말을 듣던
조은비가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범인을 알아낸 것이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그 단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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