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자아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龍象蹴踏 非驢所堪
(용상축답 비려소감)
용과 코끼리가 나아가는데 나귀가 어찌 감당하겠느냐.
소유가치로 자아가치를 인정받고자 애쓸수록 더 큰 좌절을 맛본다.
붓다의 사촌 데바닷타는 유달이 야심이 커서 소유욕이 한이 없었다.
그는 붓다의 교단을 이어받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마침 마가다의 태자 아자타삿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자
그의 야심은 더욱 커져갔다.
오랜만에 부처가 라자가하의 죽림정사로 돌아왔다.
제자들은 붓다 주위에 둘러앉아 데바닷타의 소문을 아뢰었다.
"붓다여, 아자타삿투의 태자가 아침저녁으로
500대 수레의 음식을 아바닷타에게 공양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붓다가 말했다.
"수행자들이여, 데바닷타가 지금 누리는 명성과 이익을 부러워하지 마라.
그와 같은 호사스런 사치는 데바닷타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
도리어 파멸을 가져다줄 것이다.
마치 파초가 열매를 맺으면 스스로 시들고
대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시드는 것과 같다.
또한 암당나귀가 새끼를 배고 나서 죽는다고 하지 않더냐."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