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구별이 아닌 상생을 지향하라*
自他不二
(자타불이)
너와 나는 하나이다.
경쟁사회는 직장 동료뿐 아니라
심지어 가족도 배타적으로 보게 만든다.
2500년 전 싯다르타가 탄생한 카필라국은
매우 배타적인 사회였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번민은 전혀 달랐다.
부왕은 자기 소왕국의 미래를 걱정했으나
싯다르타의 번민은 보다 근본적이었다.
그의 번민은 다음 장면을 목격한 이루 시작되었다.
7세 되던 봄날 싯다르타가 들에 나갔다가
호미로 일군 땅속에서 나온 작은 벌레를 보았다.
갑자기 공중에서 쏜살같이 내려온 매가 그 벌레를 잡아먹었다.
이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광경을 목격한 싯다르타는
세상의 덧없음과 인간고(人間苦)의 근본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어떤 육체적 즐거움에도 만족할 수 없었다.
왜 벌레는 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데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가?
왜 백성은 임금에게 늘 눌려 살아야만 하는가?
싯다르타는 이러한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마침내 나와 네가 대립되지 않는 해답을 찾았다.
나와 네가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리하여 원융무애(圓融無礙)한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