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정진(精進)의 네 가지 원칙*
如澄濁水 貯於靜器 靜深不動 沙土自沈 淸水現前
(여징탁수 저어정기 정심부동 사토자침 청수현전)
탁한 물을 맑히려면 고요한 그릇에 담아두어
흔들지 않으면 흙이 가라앉고 맑은 물이 된다.
누구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
물론 드물게 오늘 이대로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때도 있다.
평소 원하던 것을 성취한 날, 축배의 잔을 들며
"이대로 영원히"를 외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조금 지나면 뭔가 더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이를 위해 붓다는 거룩한 사람을 만나고
진리를 찾아 애쓰라고 하지 않고 용맹정진을 권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외부에서 진리를 찾고,
남이 밝혔다는 등불 근처로 하루살이처럼 몰려든다.
보조국사가 이런 현실을 슬퍼했다.
"슬프다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고
성품 밖에 진리가 있다고 고집하면
아무리 많은 세월을 두고 수고해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다."
자기 마음 속에 부처도 있고,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고,
중생도 있다.
수행이란 자기 성품이 곧 진리이고,
자기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고
끊임없이 자기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자기 귀환을 위해 용맹정진해야 한다.
용맹정진의 네 원칙이
'용맹한 의지'
'신중한 생각'
'자제하는 행동'
'청빈한 생활'이다.
이 원칙들의 반대, 즉 박약한 의지,
경박한 생각, 즉흥적인 행동, 방탕한 생활 등이
곧 삶을 나락으로 밀어넣는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