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남의 허물보다 장점을 먼저 보라*
我生已安 不病於病
(아생이안 불병어병)
내 이미 평안을 얻었으니 번민 속에서 번뇌가 없어라.
"나는 그대를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그대는 반드시 성불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수행자가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의 신분과 성품과 관계없이
그 앞에서 허리를 숙여 합장하며 이런 인사를 했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이
그 수행자에게 상불경(常不經:항상 겸손한 사람)이라 불렀다.
상불경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이
상불경을 욕하며 놀렸다.
심지어 때리고 돌을 던지며 막대기를 휘둘렀다.
"야, 상불경!
남에게 성불한다고 남발하지 말고 너나 성불해라."
그래도 그는 개의치 않고 자신을 놀리는 사람들에게 대답했다.
"나는 그대들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그대들도 멀지 않아 성불하실 것이오."
그 말처럼 상불경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차츰 성불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났다.
오늘날 경쟁의 시대에 우리는 남의 업적보다
실수를 알아내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은
경쟁자의 업적을 먼저 보고 상불경처럼 말할 것이다.
"당신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당신도 성불하실 분입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