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이강래 편역)

일이 잘되고 안됨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혜월(慧月) 2025. 2. 21. 08:00

 

*일이 잘되고 안됨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순자

遇不遇者時也.  우불우자시야.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유세를 할 때의 일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느 한 나라에서 정쟁에 휘말리게 되어 며칠씩이나 

먹지를 못한 적이 있었다. 자로라는 제자가,

   "군자도 이런 역경에 처할 때가 있습니까?"

  라며 따져 물었을 때, 공자는 이 말을 인용하며 자로의 불만을 달랬다고

한다.

  우(遇)란 무엇을 하든 잘 풀려 나가는 것, 不遇란 그 반대로 무엇을 하든

일이 잘 안 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때(時)'를 얻었느냐 못 얻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든 인생에는 우와 불우가 늘 따라다니

게 마련이다. 문제는 불우한 때를 어떻게 넘기느냐이다. 그때 유난히 비

굴해진다든가 소극적이었다가는 장래를 망친다.

   공자는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몸을 닦고 행동을 단정히 하며 그 때를 기다려라."

    묵묵히 자신을 단련하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라는 말이다.

 

금과옥조 ( 金科玉條 )  -  揚雄의 劇秦美新.

금이나 옥과 같이 귀중한 법률 혹은 규정.

 

               인생에 깊이를 더하는고전 읽기 - 이강래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