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되고 안됨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순자
遇不遇者時也. 우불우자시야.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유세를 할 때의 일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느 한 나라에서 정쟁에 휘말리게 되어 며칠씩이나
먹지를 못한 적이 있었다. 자로라는 제자가,
"군자도 이런 역경에 처할 때가 있습니까?"
라며 따져 물었을 때, 공자는 이 말을 인용하며 자로의 불만을 달랬다고
한다.
우(遇)란 무엇을 하든 잘 풀려 나가는 것, 不遇란 그 반대로 무엇을 하든
일이 잘 안 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때(時)'를 얻었느냐 못 얻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든 인생에는 우와 불우가 늘 따라다니
게 마련이다. 문제는 불우한 때를 어떻게 넘기느냐이다. 그때 유난히 비
굴해진다든가 소극적이었다가는 장래를 망친다.
공자는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몸을 닦고 행동을 단정히 하며 그 때를 기다려라."
묵묵히 자신을 단련하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라는 말이다.
금과옥조 ( 金科玉條 ) - 揚雄의 劇秦美新.
금이나 옥과 같이 귀중한 법률 혹은 규정.
인생에 깊이를 더하는고전 읽기 - 이강래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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