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이강래 편역)

앞 수레가 뒤집어진 것을 뒤 수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혜월(慧月) 2025. 5. 16. 08:00

 

*앞 수레가 뒤집어진 것을 뒤 수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한서

前車覆, 後車戒.   전차복 후차계

 

 

   한대의 가의(賈誼)라는 학자가 문제(文帝)에게 헌책한 문장 속에 '속담

에 이르기를 ' 하며 이 말이 인용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당시부터 널리 사용

되고 있던 말 같다. 의미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앞차가 뒤집어지는 것을 보

았으면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뒤차는 주의하라는 말이다.

   이때 가의가 앞수레에 비유한 것은 한대(漢代) 바로 앞의 왕조인 진(秦)

나라의 실패이다. 진나라는 시황제에 의한 강권정치의 무리로 인하여 불과

2대 만에 멸망했다. 한나라 문제는 진나라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스

스로 절검(節儉)을 앞세워 정치에 임했다. 그 결과 훌륭한 치적을 이루어 

명군으로 존경받았던 것이다.

   당나라 태종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이 명군으로 칭해진 것 역시, 바로 

앞의 왕조인 수나라 양제가 저지른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렇게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앞사람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맹모삼천 (孟母三遷 ) - 蒙求

맹자의 공부를 위해 세 번 이사한 맹자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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