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3월 10일

혜월(慧月) 2021. 3. 10. 07:15

 

3월 10일

 

무소유를 위해 돈과 직장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소유하되,

소유에 대한 집착만 거둘 수 있다면,

떠날 인연이 올 때 흔적 없이 보내 줄 수 있다.

참된 무소유는

오는 것을 막지 않고,

가는 것을 잡지 않는다...

 

 

참된 무소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연 따라 온 것은 자연스럽게 소유하면서도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없는 것이다.

 

집착이 없으면 자유롭게 사용하되

인연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보내 준다.

억지스럽게 붙잡고 있지 않는다.

 

모든 것은 이처럼 자연스럽게 오고

자연스럽게 갈 뿐이다.

 

다만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것들에 대해

잠깐 왔을 때 '내 것'이라고 집착하고,

인연이 다해 떠나갈 때 내 것이 줄어들었다고 

괴로워하면서 내 스스로 아상과 

차별심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괴로울 뿐이다.

 

아상과 분별만 없다면 오고가는 것에서 자유롭다.

이를 여래여거(如來如去)라고 한다.

바로 부처님의 다른 이름이다.

 

올 때 오도록 해주고,

온 것은 욕심 부리지 말고 잘 쓰다가,

떠나갈 때 잘 갈 수 있도록 보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여래여거의 부처님의 살림살이다.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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