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유대인들의 정신적 문화유산)

탈무드의 처세 - 보트의 구멍

혜월(慧月) 2021. 9. 5. 10:31

 

탈무드의처세

여덟 번째 이야기

 

어떤 사람이 작은 보트 한 척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보트놀이를 하거나

낚시로 소일하였다.

 

그는 여름이 지나자 보트를 땅으로끌어올려

보관해 두려 했는데,  

배 밑바닥에 작은 구멍이 하나 있었다.

 

그는 겨울을 지난 뒤 다시 쓰게 될 여름에 고칠 생각으로

그냥 두었다.  그리고 겨울 동안에는 

보트에 페인트칠만 해 두었다.

 

다음해 봄이 되자,

아이들은 보트를 호수에 띄웠다.

그 사람도 보트에 난 구멍을 까맣게 잊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트놀이를 허락해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두 시간 가량 지난 뒤 

아버지는 보트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생각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헤엄도 칠 줄 몰랐다.

그는 당황하여 호숫가로 뛰어갔는데,

그때 아이들이 보트를 땅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무사한 아이들을 보고 안심한 그 사람은 배를 살펴보니

누군가가 보트에 난 구멍을 막아 놓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난 겨울 보트에 페인트칠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곧 선물을 사가지고 페인트공을 방문하였다.

페인트공은 선물을 사양하며 말했다.

"나는 보트를 칠한 대가는 받았습니다.

웬 선물을 주십니까?"

"당신이 보트에 뚫린 구멍을 막아주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당신이 얼마 안 되는 시간을

내어 구멍을 막아준 것이 얼마나 큰 결과를 낳았습니까?

감사할 뿐입니다."

 

               마빈 토케이어의 탈무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