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퀴즈 중급 11
시간 30분, 5점, 5분초과시마다 1점감점
사라진 운석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X파일 사건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조은비 요원이 급히 출동했다.
이틀전, 세 명의 아마추어 지질학자가 지리산으로 탐사를
갔다가 오래 전에 외계에서 지구로 떨어진 희귀한 운석을 발견했다.
사람의 머리 크기만한 검고 무거운 돌이었는데 금전적 가치로
따지면 10억 원 정도 나가는 값비싼 운석이었다.
세 사람은 그리 친하지 않았고 서로를 못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들 중 누군가가 그 돌을 혼자 가로채지 못하도록 신경을 썼다.
운석을 가지고 하산을 하던 중 날이 어두워져 세 사람은
산속에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텐트를 치고 나서 운석이 잘 있는지 확인을 했고,
여자이고 몸이 약해 무거운 운석을 혼자서는 들 수 없는 류성희가
텐트 속에 남아 운석을 지켰다. 정가일은 텐트의 앞쪽에서
밥을 했고 유우제는 텐트의 뒤쪽에서 모닥불을 피울 나무를 주웠다.
저녁밥이 다 되자 세 사람은 텐트 앞쪽에 모여 밥을 먹었고
곧바로 텐트 속으로 들어가 운석이 잘 있는지 확인을 했다.
그런데 가방을 여는 순간 얼굴을 내민 것은 운석이 아니라
평범한 돌이었다. 그 사이 누군가가 운석을 훔쳐가고 일반 돌을
넣어둔 것이었다.
세 사람은 서로를 의심했다. 하지만 모두 운석을 빼돌릴 시간이 없었다.
켄트 주변을 조사해보니 세 사람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도둑의 발자국 같았다. 하지만 분명 세 사람 중에
한 명은 운석을 훔쳐간 도둑과 공범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운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 세 사람만이 아는
비밀이었고, 텐트 속에는 똑같은 모양의 가방이 세 개 있었는데
다른 가방은 전혀 뒤지지 않고 운석이 든 가방만을 열고 운석을
훔쳐간 것이 그 증거였다.
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은 텐트 속에 남아 혼자 운석을 지켰던
류성희였다.
"류성희 씨, 당신이 미리 연락해 놓은 공범을 텐트 속으로
불러들여 운석을 빼돌린 것 아닙니까?"
"아니에요! 저는 텐트 속에 줄곧 혼자 앉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그 말은 맞습니다. 텐트의 가운데에 가스등이 놓여 있었기 때문에
나는 밥을 하면서도 류성희의 그림자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밥을 하는 동안 내내 류성희는 혼자 있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그림자밖에 모지 못했습니다."
정가일의 증언이었다.
"나도 텐트의 뒤쪽에서 모닥불을 피울 나무를 주우면서도 줄곧
텐트를 감시했었습니다. 나 역시 줄곧 한 사람의 그림자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유우제도 같은 증언을 했다.
"정말 이상한 사건이군!"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현장 상황 이야기를 듣고 난 조은비 요원이 류성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난 범인이 누군지 알 것 같아요! 나머지 두 분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범인은 류성희 씨가 분명합니다."
조은비가 류성희를 범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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