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아부는 멀리, 바른마른 가까이하라*
又來這裏捺虎鬚
(우래저리날호수)
또 와서 이 호랑이의 수염을 뽑아가는구나.
자기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은 소통을 막고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진시황제가 죽자 사방에서 난이 이는 가운데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군사를 일으켰다.
항우보다 유방이 먼저
진나라 도읍인 함양(咸陽)에 들어가 항복을 받고
아방궁으로 들어갔다.
아리따운 궁녀들이 모여들어 교태를 부리자
유방은 곧바로 아방궁에 머물려고 했는데
용장 번쾌가 반대했다.
그래도 유방이 머뭇거리자 장량이 나섰다.
"당초 진왕이 음락에 빠져
포악한 정치를 했기 때문에 민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도 전하가 이곳에 머무신다면 하나라 걸왕,
은나라 주왕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본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이롭다고 했으니
부디 번쾌의 충언을 따르소서."
그제서야 제정신이 든 유방이 아방궁을 빠져나왔다.
유방이 충언을 들었기에 한나라의 역사가 세워졌다.
바른말을 들을 때 당장은 기분이 상할 수 있으나
결국은 자신에게 이롭다.
내 뜻에 거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화만 내지 말고
스스로 돌이켜 자기를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해답이 다른 데서 나오지 않고 내 안에서 나온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