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인격적 신뢰감을 쌓으라*
常當惟念道
(상당유념도)
언제나 바른길을 깊이 생각한다.
붓다는 카사바의 3형제와 다투는 대신
교화에 나서기로 했다.
혈혈단신으로 카사바 형제의 맏형인 우르베라 카사바를 찾았다.
우르베라 카사바는 이미 100살이 넘은 나이였다.
붓다는 그에게 성화당(聖化堂)에서 하룻밤 쉬어가고 싶다고 청했다.
카사바는
"저 성화당에는 용왕(龍王)이 있고,
그 용왕이 부리는 무서운 독사가 있습니다."
라고 겁을 주었다.
그래도 붓다는 성화당에 머물겠다고 하여 숙소로 허락받았다.
성화당에 들어간 붓다는 결가부좌를 하고 좌선에 들어갔다.
자기 영역에 들어온 붓다를 보고 화가 난 용이 연기와 불을 내뿜었다.
붓다도 선정 상태에서 연기와 불을 내뿜자
용은 더욱 기승을 부려 더 센 화염을 토했다.
다음 날 불에 타 죽었을 거라는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붓다는 온전한 모습으로
신통력을 상실한 용을 담은 자루를 카사바에게 건넸다.
정령 숭배사상이 있던 당시에 용은 상징으로써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상서로운 동물이었다.
붓다는 이를 이겨냈다.
이는 붓다가 어떤 유혹이나 두려움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깜짝 놀란 카사바는 부처가 훌륭한 사문임을 인정했지만
자신처럼 성자까지는 못 된다고 여겼다.
일단 붓다는 경쟁자로부터 인격적 신뢰를 획득했다.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이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