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이강래 편역)

오로지 어짊과 덕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혜월(慧月) 2025. 5. 26. 08:00

 

*오직 어짊과 덕(德)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삼국지

惟賢惟德, 能服於人.  유현유덕, 능복어인.

 

 

   유비(劉備)가 오(吳)나라와 싸워서 대패한 후, 승상(丞相)인 제갈공명(諸葛孔

明)에게 후사를 부탁하고 백제성(白帝城)에서 세상을 떠날 때, 그 아들 유선(劉

禪) 앞으로 한 통의 유서를 남겼었다.

   그 속에 유비는,

   "인생 50까지 살면 단명(短命)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나는 60여 세,  한

스러운 것도 후회스러운 것도 없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너희들 형제에 관

한 일이다."라고 한 다음  이렇게 적고 있다.

   "작은 악(惡)이라고 해서 결코 행하면 안 된다. 또 작은 선(善)이라고 해서 결

코 태만히 해서도 안 된다. 어짊과 덕(德)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너

의 아비는 덕이 모자랐다. 이 아비를 닮지 말아다오."

   유비는 겸허와 신뢰로써 부하를 대했었다. 말하자면 그 누구보다도 덕을 몸에

지녔던 인물이다. 그런데도 나는 덕이 모자랐다고 반성한 점이 실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된다.

 

*목탁 ( 木鐸 ) - 예기, 명당위편

세상 사람들을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

 

                           인생에 깊이를 더하는 고전 읽기 - 이강래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