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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듯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듯* 사기膠柱而鼓瑟 교주이고슬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여 놓고 거문고를 타면 나오는 소리는 모두 똑같은음뿐일 것이니 음악이 될 수가 없다. 즉, 융통성이 없어 경직되어 버린 사고방식을 비웃는 말이다. 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조사(趙奢)라는 명장이 있었다. 그의 아들인 조괄도 어렸을 때부터 병법에 통달했다고 자부해 왔었다.조사가 죽은 다음, 이 조괄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나라의 총사령관으로발탁되었고, 얼마 안 가서 진(秦)나라 대군과 맞서 싸우게 되었다. 그런데병법에 통달했다던 조괄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참패하였으며, 그 자신도 전사하고 말았다. 조괄은 왜 참패하였을까? 실은 그가 총사령관에 기용되었을 때, 이렇게말하면서 반대한 중신이 있었다. "..

군자는 조화하나 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뇌동하나 조화하지 않는다

*군자는 조화하나 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뇌동하나 조화하지 않는다* 논어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화(和)란 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그것들을 조화하여 하나의 큰일을 이루는 것, 동(同)이란 개성이 없는 자가 그런 까닭에 무엇에나 찬부를 함께하는 것, 즉 부화뇌동(不和雷同)을 말한다. 이렇듯 화와 동의 차이를 아는 것에 의해 군자와 소인의 차이도 금세 알 수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서는 예로부터 화가 강조되어 왔다. 오늘날에도 언제나 조직의 화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공자의 말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화에는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화가 너무 강조되는 나머지 개인이 조직 속에 매몰당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에 의하면..

추악한 무리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지내지 말지어다

*추악한 무리들과는 조금도 가까이 지내지 말지어다* 선비가 권세와 높은 지위에 있게 되면 품행을 엄격하고 분명하게 해야 하면마음은 온화하고 상냥하게 해야 한다. 제멋대로의 추악한 무리들과 조금도가까이 지내지 말되, 그렇다고 너무 과격하게 그들의 독침을 건드리지도 말지어다. 전편 175장士君子處權門要路, 操履要嚴明, 心氣要和易.사군자처권문요로, 조리요엄명, 심기요화이. 毋少隨而近腥羶之黨, 亦毋過激而犯蜂蠆之毒.무소수이근성전지당, 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직위가 높아지면 품위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높은 지위에 있으니 어딜 가도 주로 돈을 쓰는 입장이 되고, 밥한 끼를 먹어도 아주 싼 음식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음식점을 자주 찾게되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