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352

불교 성전 - 289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2장 마음을 살피는 일 해탈의 나루터 달마스님이 말했다. [금강경에 말씀하기를 "무릇 상(相)이 있는 것은 모두 다 허망하다. 또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그릇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여래를 보지 못한다." 고 하지 않았던가. 이와 같이 사물이나 형체는 진실이 아님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옛부터 모든 성인들이 닦으신 공덕을 말씀하실 때는 한결같이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마음을 강조했다. 마음은 모든 성인의 근원이며 일만 가지 악의 주인이다. 열반의 즐거움도 자기 마음에서 오는 것이요, 삼계 윤회의 고통도 또한 마음에서 일어난다. 마음은 곧 세간을 뛰어나는 문이고 해탈로 나아가는 나루터이다. 문을 알면 나아가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없고..

불교 성전 2022.02.15

불교 성전 - 288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2장 마음을 살피는 일 정념(正念) [보살이 삼취정계를 가지고 또한 육바라밀을 행하여야 불도를 이룬다 하셨는데, 수행자가 오직 마음만 관하고 계행(戒行)을 닦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습니까?] 삼취정계란 곧 삼독심을 다스리는 것이니, 일독을 제하면 무량한 선(善)이 이루어진다. 취(聚)란 모았다는 뜻인데 삼독을 다스리면 곧 세 가지 한량없는 선을 이루게 된다. 널리 선을 마음에 모았으므로 삼취정계라 한다. 또 육바라밀이란 곧 육근을 맑게 하는 것이니 바라밀이란 피안(彼岸)에 이른다는 뜻이다. 육근(六根)이 청정하여 번뇌에 물들지 않으면 곧 번뇌에서 벗어나 피안에 이르게 되므로 육바라밀이라 한다.] [경에 말씀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서방정토 (西方淨土)에 ..

불교 성전 2022.02.14

불교 성전 - 287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2장 마음을 살피는 일 삼 아승지겁 [부처님께서는 삼 아승지겁(阿僧紙劫)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불도를 이루었다 하셨는데, 스님께서는 어찌하여 오직 삼독을 제하면 곧 해탈이라 하십니까?]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다. 아승지는 곧 삼독심이다. 아승지는 셀 수 없다는 뜻이다. 마음 가운데에는 *항하(恒河)의 모래와 같이 많은 악한 생각이 있고 그 낱낱 생각 가운데 다 일 겁씩 있으니, 삼독의 악한 생각이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으므로 셀 수 없다고 한다. 범부는 진여의 성품이 삼독에 덮였으니,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악한 생각에서 뛰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해탈이라 할 수 있겠느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만 제거해 버리면 이것이 곧 삼 아승지겁을 지낸 것이다. 말세 중생이 어..

불교 성전 2022.02.13

불교 성전 - 286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2장 마음을 살피는 일 삼독 [진여 불성(眞如佛性)의 모든 공덕은 깨침이 근본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나 무명인 마음과 온갖 악은 무엇을 근본으로 삼습니까?] [무명인 마음에는 팔만 사천의 번뇌와 정욕이 있어 악한 것들이 한량없으나 그 모두는 삼독(三毒)이 근본이다. 삼독이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인데, 이 삼독심에는 저절로 모든 악한 것이 갖추어져 있다. 마치 큰 나무가 뿌리는 하나이나 가지는 수없이 많은 것처럼, 삼독의 뿌리는 하나이지만 그 속에 한량없이 많은 악업이 있어 무엇으로 비교할 수도 없다. 이와 같은 삼독은 본체에서는 하나이나 저절로 삼독이 되어 이것이 육근(六根)에 작용하면 육적(六賊)이 된다. 육적은 곧 육식(六識)이다. 육식이 육근을 드나들며 온갖 대상에 탐..

불교 성전 2022.02.12

불교 성전 - 285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2잗 마음을 살피는 일 모든 것의 근본 제가 혜가(慧可)가 물었다. [불도를 얻고자 하면 어떤 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요긴하겠습니까?] 달마스님은 대답했다. [오직 마음을 관(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거두어들이는 것이니 이 법이 가장 간결하고 요긴하다.] [어째서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거두어들인다 하십니까?] [마음이란 모든 것(萬法)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는 것이다. 이를테면 여기 큰 나무가 있다고 하자. 그 나무의 가지나 잎이나 열매는 모두 뿌리가 근본이다. 나무를 가꾸는 사람은 뿌리를 붇돋울 것이고, 나무를 베고자 하는 사람도 그 뿌리를 베어야 할 것이다. 수행하는 사..

불교 성전 2022.02.11

불교 성전 - 284

불교 성전 제5편 조사어록 제1장 마음 닦는 법 이 몸 이때 못 건지면 과거 윤회의 업을 따라 생각하면, 몇천 겁을 흑암지옥에 떨어지고 무간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았을 것인가. 불도를 구하고자 하여도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고 오랜 겁을 생사에 빠져, 깨닫지 못한 채 갖은 악업을 지은 것이 그 얼마일 것인가. 때때로 생각하면 긴 슬픔을 깨닫지 못한 것이니, 게을리 지내다가 다시 그전 같은 재난을 받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누가 나에게 지금의 인생을 만나 만물의 영장이 되어 도 닦는 길을 어둡지 않게 할 것인가. 참으로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남이요, 겨자씨가 바늘에 꽂힌 격이다. 그 다행함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내가 만약 물러설 마음을 내거나 게으름을 부려, 항상 뒤로 미루다가 그만 목숨을 잃고 지옥에..

불교 성전 2022.02.10

불교 성전 - 283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1장 마음 닦는 법 본래 면목 [상상(上上)의 근기는 들으면 곧 쉽게 알지만 중하(中下)의 근기는 의혹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방편을 말씀하여 어리석은 이로 하여금 알아 듣게 해 주십시오.] [도는 알고 모르는 데 있지 않다. 네가 어리석어 깨닫기를 기다리니 그 생각을 쉬고 내 말을 들어라. 모든 법이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으므로 번뇌 망상이 본래 고요하고, 티끌 세상이 본래 공한 것이다. 모든 법이 다 공한 곳에 영지가 어둡지 않다. 그러므로 공적(空寂)하고 신령스럽게 아는 마음이 너의 본래 면목이며, 삼세 제불(三世 諸佛)과 역대 조사(歷代祖師)와 천하선지식이 은밀히 서로 전한 법인(法印)인 것이다. 이 마음을 깨달으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참으로 바로 부처님의 경지..

불교 성전 2022.02.09

불교 성전 - 282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1장 마음 닦는 법 돈오 점수(頓悟 漸修) [돈오와 점수의 두 문이 모든 성인의 길이라 말씀하셨는데, 깨달음이 이미 단박 깨달음이었다면 왜 점수를 빌리며, 닦음이 점차 닦는 것이라면 어째서 돈오라 합니까? 돈과 점의 두 가지 뜻을 거듭 말씀하여 의심을 풀어 주십시오.] [범부가 미(迷)했을 때는 사대(四大)로 몸을 삼고 망상으로 마음을 삼아, 자성(自性)이 참 법신(法身)인 줄 모르고, 자기의 영지(靈知)가 참 부처인 줄을 모른다. 그래서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문득 선지식의 가르침을 만나 한 생각에 마음의 빛을 돌이켜 자기 본성을 보게 된다. 이 성품의 바탕에는 본래부터 번뇌가 없는 지혜 성품(無漏智性)이 저절로 갖추어져 있어 모든 부처님과 조금도 다르..

불교 성전 2022.02.08

불교 성전 - 281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1장 마음 닦는 법 신통 변화 [앞에 말씀하신 견성(見性)이 참으로 견성이라면 그는 곧 성인입니다. 신통변화(神通變化)를 나타내어 보통 사람과는 다른 데가 있어야 할 텐데, 어째서 요즘 수도인들은 한 사람도 신통 변화를 부리지 못합니까?] [너 함부로 미친 소리를 하지 말아라. 정(正)과 사(邪)를 분간하지 못함은 어리석어 뒤바뀐 것이다. 요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입으로는 곧잘 진리를 말하지만 마음에 게으른 생각을 내어 도리어 자격지심에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다 네가 의심하는 것과 같은 데에 있는 것이다. 도를 배워도 앞뒤를 알지 못하고, 진리를 말하지만 본말(本末)을 가리지 못하는 것은 그릇된 소견이지 수학(修學)이라 이름할 수 없다. 자기를 그르칠 뿐 아니라 남까지도..

불교 성전 2022.02.07

불교 성전 - 280

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1장 마음 닦는 법 불성은 어디에 [만약 불성(佛性)이 이 몸에 있다고 한다면, 이미 몸 가운데 있으면서 범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니, 저는 어째서 지금 불성을 보지 못합니까?] [네 몸 안에 있는데도 네가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배고프고 목마른 줄 알며, 차고 더운 줄 알며, 성내고 기뻐하는 것이 무슨 물건인가? 또 이 육신은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가지 요소(四大)가 모인 것이므로, 그 바탕이 미련해 식정(識情)이 없는데 어떻게 보고 듣고 깨달아 알겠는가. 보고 듣고 깨달아 아는 그것이 바로 너의 불성이다. 그러므로 *임제(姙濟)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대(四大)는 법을 설할 줄도 들을 줄도 모르고 허공도 또한 그런데, 다만 네 눈앞에..

불교 성전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