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전 제5편 조사 어록 제4장 참선에 대한 경책 파도가 곧 물이로다 삼월 초엿새 좌선 중에 바로 자를 들고 있는데, 어떤 수좌가 선실에 들어와 향을 사르다가 향합을 건드려 소리가 났다. 이 소리를 듣고 [왁!}하고 외마디 소리를 치니, 드디어 자기 면목을 깨달아 마침내 조주를 깨뜨렸던 것이다. 그때 게송을 지었다. 어느덧 갈 길 다하였네 밟아 뒤집으니 파도가 곧 물이로다 천하를 뛰어넘는 늙은 조주여 그대 면목 다만 이것뿐인가. 그해 가을 임안(臨安)에서 설암(雪巖) 퇴경(退耕) 석범(石帆) 허주(虛舟) 등 여러 장로를 뵈었다. 허주장로가 완산장로께 가 뵙기를 권하시어 완산장로를 찾아 뵈었다. 그때 장로가 묻기를 [광명이 고요히 비춰 온 법계에 두루했네, 라고 한 게송은 어찌 장졸 수재(張拙 秀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