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 담겨야 보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 어디에 있어도 집착하지 말고 본디 마음을 내어라. 어느 나라에 일평생 남의 집에서 종살이만 하다가 늙은 노파가 있었다. 자신의 신세가 한스러워 우물 앞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는데, 마침 길 가던 카타야나 존자가 보고 다가갔다. "할머니, 무슨 설움이 많으셔서 그리 우십니까?" "젊은 주인이 이 늙은이에게 부지런히 물을 길러오지 않는다고 욕하며 야단쳤소. 늙고 의지할 데 없는 내 신세가 서러워 울고 있소." "할머니 식사는 잘 하십니까?" "존자님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 식구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조금 주워 먹을 뿐 항상 배가 고프다오." 존자는 문득 홀로 남겨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갑자기 목이 메어왔다. "할머니 그 가난을 팔아버리세요." "아니, 가난도 사고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