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퀴즈 중급 06
시간 30분, 8점, 5분 초과시마다 1점감점
도둑 찾기
일요일 밤 조은비는 늦게 아버지의 집에 도착했다.
할아버지댁에 들러 제사를 지내고 오는 길이었다.
"도둑이야!"
조은비와 아버지가 대문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어디서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시커먼 그림자가
옆집 담을 뛰어넘어 골목을 달려 도망가는 것이 보였다.
"도둑 잡아라!"
소리를 지르고 있는 사람은 옆집 아저씨였다.
조은비의 아버지가 급히 도둑을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조은비도 아버지를 따라 골목을 달려갔다.
도둑이 큰길로 도망가려고 할 때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차가
골목을 가로막았다. 인근을 순찰중이던 경찰차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것이다.
경찰차를 발견한 도둑이 방향을 바꿔 옆쪽의 샛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곳은 막다른 골목으로 공중화장실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조은비가 화장실 앞에 도착했을 때 경찰과 조은비의 아버지가
화장실을 수색하고 있었다.
화장실의 문을 하나씩 열자 볼일을 보던 사람들이 놀라 급히
옷을 여미며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 안에서 용변을 보고
있던 사람은 모두 네 명이었다.
"뭡니까?"
첫 번째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가 인상을 쓰며 경찰관에게
따지듯 물었다.
"죄송합니다. 도둑이 이 화장실로 뛰어 들어와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나온 네 사람을 꼼꼼히 살피다 조은비의
아버지를 돌아봤다.
"이 사람들 중에 누가 도둑입니까?"
그러나 조은비의 아버지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도둑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은 조은비도 마찬가지였다.
곧 옆집 아저씨가 뛰어왔다. 옆집 아저씨도 도둑의 모습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옆집 아저씨는 도둑을
빨리 발견해 도둑이 아무것도 훔치지 못하고 맨몸으로 도망간
것만은 분명하다고 증언했다.
"이를 어쩐다? 도둑이 눈앞에 있는데도 누가 도둑인지 알 수가 없으니..."
경찰이 난처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사이 조은비는
네 사람을 꼼꼼히 살폈다.
첫 번째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는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최근에
교통사고라도 당한 모양이었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오른손에
목발을 짚고 있었다.
두 번째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는 거리를 떠도는 부랑자 같았다.
이십대 후반으로 보였는데 몸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고 봄인데도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또 손에 반쯤 남은 술병이 들려 있었다.
세 번째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는 삼십대 초반쯤 되어 보였고
야간운동을 하던 중이라고 말했다. 반바지 차림에 목에 수건을
겊이고 있었으며 손에 줄넘기를 들고 있었다.
네 번째 화장실에서 나온 남자는 삼십대 후반으로 보였으며
등이 불룩 튀어나온 꼽추였다. 반팔 티를 입고 있었고 역시
야간운동을 하던 중이라고 말했다.
"알았어요! 바로 저 사람이 도둑이에요. 저 사람이 화장실
안에서 급히 변장을 한 거예요."
조은비가 네 사람 중 한 사람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과연 도둑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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